기도(祈禱)-어느 청룡용사의 어머니가 부른 노래
植아! 간구하라.
그리고 기도하라.
"이 쓴잔을 나에게서 떠나게 해 주옵소서,
그러나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처럼 植아!
간절한 기도가 있을 때
사람은 죽음을 노래할 수 있고
죽음을 노래할 때
植아!너는 정녕 용사일 수 있느니라.
조국의 따슨 하늘을 그리는 마음이 월남의
조용한 강물에서 그 하늘을 얻어질 수 있게끔
植아!그 고장 너절한 촌부의 얼굴에서
어머니를 찾았을 때 너는 정녕 용사일 수 있느니라.
어머니의 젖무덤을 더듬던
植아!너의 손길이 총을 잡고
겨냥을 하고 방아쇠를 당길 때
植아!또 한번 기도하며 간구하라.
그러면 마음 속에 깃발이 나부낌을 너는 보리라.
그러나 내 용감한 植아!
죽기로서 이기고 돌아오라.
네가 죽어와도 내 울지 않으리라.
천번 만번 씹어서 삼키고 복받치면
차라리 돌아앉아 먼 산을 보리라.
그러나 植아!
네 그 호탕한 함박 웃음을 떨치며
植아!새벽 속에 달려서 내 가슴 복판으로
너 살아서 오너라.
살아서 뛰어오는 아침에 내 목놓아 울리라.
植아!기도하라. 간구하라. 죽음을 노래하는
목소리는 가슴속에 있느니라.
용사는 말이 없느니라.
*1966년 해병대사령부 정훈감실에서 발행한 해병장병문예집
제6집 <靑龍은 간다>중에서 옮겼습니다.
作者는 "정 우영"님 입니다.
평소에 많은 詩를 읽지는 못했습니다만 이토록 가슴 뭉클하고,
감동이 이는 싯귀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위에서부터 소리내어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천천히.
아무런 감동을 못 느끼셨다면 지금 확인해 보십시오.
심장이 제대로 붙어 있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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