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인심, 고깃집에서 이런 풍성한 인심을 경험하기 쉽지 않답니다. 맛도 맛이지만 양도 결코 박하지 않은 곳입니다.
만약 전철역을 이용하신다면 응암역 2번에 하차하시어 뚜레쥬루 앞에서 702번을 타시고 2번 째 정류장(서울기독대학)에서 하차, 진행방향으로 100여 미터 더 가면 오른 편에 솔밭식당이 나온 답니다. 또는 택시를 타시면 도로변에서 서북병원 들어가는 곳에서 하차 하시면 바로 올 수 있겠네요.
토요일 오후 6시에 도착하니 이미 한 팀이 시끌벅적하게 술자리를 시작한 듯 싶었구요, 얼마 지나지 않자 자리가 다 차버리네요. 고기 맛을 본 여러분들에 의해 급 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적지 않다고 하시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부위들도 맛이 좋지만 하얀살이 특히 맛있는데 하얀살의 양이 한정되어 있어 다른 살과 함께 주문 하셔야~ 보통 네 명이시라면 반반씩, 다섯 명이시라면 2인분 뽈살이나 목안살, 3인분을 하얀살로 드시길 추천합니다.
우선 4인분의 목안살과 뽈살, 그리고 하얀살등의 모듬입니다.
고기질도 좋아 보이고 숙성도도 좋은 편에 대파가 큼직하게 같은 양념에 무쳐 나오는데 향긋한 파 향도 식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중간 오른 쪽 편에 보이는 것이 바로 하얀살입니다. 보이기엔 항정상(천엽살) 처럼 보이지만 항정살이 아니랍니다.
물론 반찬들이 몇 나옵니다만 특이할 것은 없지만 싱싱한 상추에 원하는 고추 말 그대로 퍼다 주십니다. 인심에 관한 한 남 못지 않은 집이랍니다. 그리고 된장과 고추장이 맛난 집으로 된장은 강된장을, 그 된장으로 만든 고추장도 이에 못지 않답니다. 그러다보니 된장찌개 맛도 일품인 곳입니다.
구운 돼지고기를 양념장(기름장과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는 것도 좋지만 된장이나 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이 더욱 일품!
연탄불에 굽기 시작합니다.
숙성 잘 된 생고기가 잘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굽는 도중 잘 잘라서 골고루 익도록 만들어 줍니다. 불의 크기는 알맞은 정도로 육즙이 잘 베어있도록 익는 속도도 적당합니다.
잘 구워진 돼지고기는 역시 고추장과의 조화가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집니다.
원래 고깃집에 가면 고추장이나 쌈장에는 잘 찍어 먹는 편이 아니나 이 집은 고추장이 워낙에 맞이 좋아 여기에 찍어 먹는 것이 더 어울리더라구요.
물론 좋은 안주가 있는데 술을 빠뜨릴 수야 없는 일이죠.
일행, 세 가질 섞어 마시는 고진감래주를 좋아하십니다.
이 집에 관해 얘길 하자면 서비스를 거론해야 할지 말지가 고민스러운데, 단골이 되거나 아줌마의 인심을 느낄 때 쯤이면 아주 호사스러운 서비스를 받게 된답니다. 하지만 처음 방문 하는 분들을 위해 서비스에 대한 언급은 피하는게 낫겠다 싶어 자세한 말은 남기지 않는게 낫겠지요. 하지만 이 집의 푸짐한 인심 만큼은 두번 째라 하면 서러워 할 만큼 인상적인 곳이랍니다. 그래서 일까요? 소개가 이루어지고 너무 많은 손님들이 밀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는 곳이라죠.
하여간에 평소 쥔장 아주머니께서 '구준표'라 부르시는 지인 덕분에 몇 인분 더 추가 하지 않았는 데도 이렇듯 먼저보다도 더 짜임새(?)있게 나온 모듬입니다.
왜 이렇게 많이 주셨어요~ 라며 너스레를 떠는 지인을 보며 마치 이 녀석이 이 집의 삐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ㅋㅋㅋ 하지만 이렇게 많이 주시면 뭘 파실려구 그러실까~ 내심 걱정하는 일명'구준표(?)'를 지켜보며 쥔장님이나 이 녀석의 마음 씀씀이가 참 고맙게 느끼지기도 했답니다.
자~ 다시 굽기 시작합니다.
하얀살을 더 자세히 구경 해 볼까요?
지방질이 적지않게 분포되어 있는 하얀살은 다 익으면 연하고 부드럽지만 그다지 많은 지방질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담백한 맛도 납니다. 그리고 하얀살만 맛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위들도 맛이 꽤 좋은 편이니 골고루 드시고 만족하시길 바랍니다.
주방 한 켠에서 끓고 있던 된장찌개가 나오면 다시 한번 훌륭한 안주가 되겠는데 양도 푸짐하고 집에서 만든듯한 강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 맛이 구수하고 진하여 밥 까지 주문하여 불 판위에 놓고 천천히 끓여가며 드시면 훌륭한 식사로도 좋을 듯 합니다.
이 하나 만으로도 소주 몇 병은 비울 수 있을 듯 합니다.
솔밭식당을 나올 때 쯤엔 많은 손님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이때가 대략 토요일 8시 즈음의 전경입니다.
결론 이 집의 유일한 단점중의 하나가 다른 유흥가들로부터 다소 떨어져 있다는 점 외엔 모든 것들이 마음에 드는 집입니다. 사실 고깃집이 고기가 맛있고 양 푸짐한 편에 인심까지 넉넉하니 조건은 충분한 셈인가요? 친 형을 비롯, 지인과의 침 마르지 않는 칭찬이 이해가 가는 집입니다.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굳이 멀리서라도 찾아가시길 추천하는 집입니다.
다음은 솔밭식당의 전번입니다.
솔밭식당 주소: 서울시 은평구 역촌2동 6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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