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잠시 인연따라 나왔다가
인연이 다 되면 인연따라 갈 뿐이다.
장작 두 개를 비벼서
장작 속에서 왔는가,
아니면 공기중에서 왔는가,
아니면 신이 불을 만들어 주었는가
다만 공기와 장작과 우리들의 의지가
인연 화합하여 잠시 불이 만들어 졌을 뿐이고,
장작이 다 타고 나면 사라질 뿐이다.
이것이 우리 몸을 비롯한
모든 존재의 생사(生死)이다.
불을 어찌 고정된 실체라 할 수 있겠으며
'나’라고 내세울 수 있겠는가.
다만 공한 인연생 인연멸일 뿐이다.
여기에 내가 어디있고,
내 것이 어디 있으며
진실한 것이 어디 있는가.
다 공적할 뿐이다
이 몸 또한 그러하다.
인연따라 잠시 왔다가
인연따라 잠시 갈 뿐
‘나’도 없고,
‘내 것’도 없다
출처 :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 부산지부
글쓴이 : 운영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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