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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름다운 사이버 사랑이야기```

마블마운틴 2009. 10. 19. 16:14

                아름다운 사이버 사랑이야기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준수한 외모에 시원 시원한 성격~`
섬세한 배려까지...
어느 것 하나 나무랄데 없는 성실하고 멋진 청년이었습니다.

하지만, 농촌을 좋아하는 여자가 없어서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어느날,  컴퓨터를 장만 하고 인터넷을 시작 하면서 
도시에 사는 젊은 사람들과 카페에서 활동  등......
어느 여자와 이메일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청년의 닉 네임은  ' 바다 '
여자는 '초록물고기' 였습니다.


청년이 느끼기에 여자는 박학다식 하면서도 검소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 보였으며
농촌에 대해서도 많은 이해를 하고 있어 보였습니다.

그녀와 주고 받는 메일의 횟수가 많아질 수록 청년의 가슴 속에는

점점 분홍빛 사랑이 싹틈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이메일을 1000여통을 주고 받으면서
두사람이 무척 가까와 졌을 때

청년은 뜨거운 마음을 담아 프로포즈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가까와 지고자 하면 할 수록  여자는 점점 움츠려 들며 멀어져만  갔습니다.


 마치 눈덩어리에 입김을 불어 넣어  따뜻한 온기를 넣어 주고 싶어하지만

그 온기에 눈물로 녹아지는 눈덩이 처럼  여자는 자꾸만 작아졌습니다.

청년이 사랑을 고백하기 전에는 하루에 열통씩 오가던 메일이
사랑을 고백하고 나서는 일주일을 기다려야 답장이 오곤했습니다.
그 마저도 답장은 늘 한 두줄의 짧은 답이거나 애타게 기다리다 지쳐갈 무렵이면

한통의 답장이었습니다.


청년은 절망을 했습니다.
그토록 믿어 왔던, 또 믿고 싶었던 늦게 찾아온 사랑에 더욱 더 절망을 했습니다.


"누구도 시골은 싫은가 보구나..!"
" 다 이상일 뿐이야!!! "
" 나처럼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서 농촌을 지키고자 하는 내가 바보지..."
' 누가봐도 이건 바보 짓이야...' "

" 아니면, 내가 싫어진 것일까? "


농촌을 지키고자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쓰고
농촌에 정착을 했지만 정작 견디기 힘든 것은 외로움이었습니다.


청년은 도무지 일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여자의 닉네임이 '초록물고기' 란 것 밖에는~

사는 곳이 어딘지 조차 모를 뿐더러 이 인터넷 마져 사라진다면 찾지도 못할 그녀에게......

서로가 한번도 만남이 없는 그녀에게 이렇게 빠져 버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 무엇에도 두렵지 않고 자신만만했던 청년은 오로지 초록물고기가 사라질까 그것만이
두려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한 달째 멜 수신 확인이 안되었습니다.

의도적으로 피하는지 아니면??

무슨 일이 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청년은 다시 절실하게 여자에게 멜을 보냈습니다.

 

     

초록물고기님!!


너무나 절실해서 가슴으로 울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남들은 쉽게 잠이 드는 밤~~
술 기운을 빌려 잠이 들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워도 보지 못하는 이 아픔을
견뎌 보지 못한 사람은 정말 모릅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그 속이 타서 얼마나 쓰린지 조차 모르는 이 바보는 가슴만 애태우다 술잔을 기울리는 이 마음을

견뎌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모릅니다.

 

한 달 후 쯤...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초록물고기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바다님!
나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하고 많은 시간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릴 적 부터 한쪽 다리가 불편한 소아마비를 앓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얼굴도 어릴적 덴 화상으로 흉터가 많이 져 있답니다.
그래서 직장 생활은 커녕 집안에서 어둔 커텐으로 햇살을 가리고 혼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가진 것도 없습니다.
더구나 몸마저 이래서 누구하나 쳐다보지 않습니다.
그동안 사이버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랑을 주고 싶었지만
다들 저를 보면 그만 돌아섰습니다.

그 이후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두려워
저에게 호감을 주는 남자가 있다면 먼저 돌아서곤 했습니다.
사랑을 하기도 전에 버림을 받는 제 자신이 너무 가여워서지요.

 

바다님에게 멜을 받은 순간 기쁘고 설레였으나
바다님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
다시 아픔을 줄 수가 없어 쉽게 다가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저를 사랑할 수 있다고 자신을 하십니까?

 

     


청년은 눈앞이 아득해졌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자의 소식이었지만 여자의 결점을 알고 나니 혼란이 생겼습니다.

부모님의 실망 하시는 모습을 떠올리자 청년은 너무 괴로웠습니다.
육체보다는 영혼이 중요하다고 자부하던 청년이었기에 고통스러울 뿐 이었습니다.

자신이 위선자 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에게도 정신적 사랑을 중요시 하라던 청년은
진작 자신의 일로 현실이 되자 껍데기를 더욱 중요시 하는 것이었습니다.
몇날 며칠을 고민하던 청년은 여자에게 다시 메일을 보냈습니다.


♥초록물고기님!


이제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겠습니다.
사랑하는 내 단 한 사람...

초록물고기님!!
당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건강한 몸을 가진 내가~
또한, 저에게는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당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이 말한 당신의 결점은
오히려, 나에겐 기쁨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위틈에 조용히 피어나 눈길 한번 받지 못하는 제비꽃처럼
저만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초록물고기가 바다의 품에서 맘 껏 헤엄치는 날
나는 비로소 내 스스로 ~~
당신을 사랑할 자격이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초록물고기가 넓은 바다에서 자유로이 헤엄칠 나를 드리겠습니다.

받아 주시겠습니까?

     


얼마후 두사람은 서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청년은 여자의 불편한 몸이 걱정이 되어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하였지만
사는걸 보고 싶어하는 여자의 부탁으로
지금은 폐교가 된 초등학교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여자는 그녀의 전화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무작정 0월 00일 학교의 가장 큰 나무 밑에서 만나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0월 00일~~~
청년은 그녀가 혹~ 찾지 못할까..

불편한 몸으로 오기 힘들까 염려가 되어  한 시간 반이나 먼저 나가 여자를 기다렸습니다.


그녀는 청년의 애 간장을 다 태우고 나서인 20분 후에나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교문에서 들어오는 왠 날씬하고 어여뿐 여자가 한쪽엔 목발을 짚고 머리엔 노란 스카프를 두른 체 쩔뚝 거리며 청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혹~시~` 초록물고기님?"


"그럼 ~바다님이신가요?"


여자는 부끄러운 듯이 살며시 고개를 숙이더니


"이제 저를 보여 드리겠어요" 하더니
그녀는 천천히 안경을 벗고 가장 커다란 나뭇가지에 노란 스카프를 걸었습니다.

그 순간 남자는
눈이 휘둥그레지고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녀는 얼굴에 흉터 하나없는 우윳빛에 이목구비가 또렷한 굉장한 미인이었습니다.

그러는 순간 그녀는 목발을 내리더니
아무렇지도 않는 듯~~ 

나무밑 벤취에 앉아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놀래셨나요?


사실~~

처음부터 속이려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다만, 내 영혼만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답니다.


" 이제서야 진실한 내 사랑을 찾은 것 같네요~" 

" 당신의 바다에서 마음 것 헤엄쳐도 될까요? "


청년은 물기어린 눈빛으로 와락 여자를 껴안았습니다.

 

     

 

사이버내에서 사랑을 찾았다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정말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의 사랑이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많은 생각을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실화이며 그녀는 초등학교 교사라고 합니다. 

아마 지금 쯤이면 청년이 있는 그 곳 농촌에서

교사 생활과 더불어 사랑 가득 행복한 울타리안에 아름다운 꿈을 꾸며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사실적인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을지도............

 

 


 

출처 : 아름다운 사이버 사랑이야기```
글쓴이 : 쟈스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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